느낌도 효능도 신기한 가조온천
물에 비누를 탄 듯 매끌매끌한 느낌이 낯설다. 비누가 덜 빠진 듯해 씻고 또 씻어도 몸에 흡착된 듯 그저 매끄러운 피부만이 남을 뿐이다. 전국 제일의 강알칼리를 자랑하는 가조 백두산천지온천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붕어빵 장수가 골목에 슬슬 보이기 시작하는 쌀쌀한 지금, 따뜻하면서 건강하기까지 한 온천으로 기력을 재충전하러 떠나보자.
피부가 매끌매끌, 가조 백두산천지온천 땅 표면에서 자연적으로 솟아나거나 인공적으로 끌어올린 지하수로 수온이 그 지역의 평균 기온, 또는 얕은 지층의 지하수 수온보다 높은 물을 온천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섭씨 25도 이상이 되어야 온천으로 인정한다.
비법은 바로 온천수에 있다. 이곳에서는 비누칠 후 아무리 물에 씻고 씻어도 미끌미끌한 감촉이 지워지지 않는다. 나트륨, 유황, 불소, 아연 등 몸에 이로운 광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PH9.7이라는 매우 높은 강알칼리성을 띄기 때문이다. 덕분에 물만으로 씻는 게 가능할 정도다.
실제로 주말에는 가까운 곳뿐만 아니라 경기도, 서울에서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이들이 많다. 아토피에 효험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의 운영자는 전 마산대 재활학부 교수 장영주 이사. 6년 전,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까 싶어 이곳을 찾았다 수질과 효능을 몸으로 체감해 운영을 결심했다. 그녀는 찾아오는 손님들이 활용을 더 잘한다고 이야기한다. 보양식도 먹고, 나들이도 하고 뜨끈한 곳에서 몸을 풀고 나오면 허기가 진다. 피부에 윤기를 더하는 보양식을 선사했다면 이번엔 신체 내부에 건강을 더해보자. 거창에는 소박하지만 건강과 맛까지 잡은 별미, 어탕국수가 있다.
민물고기 잡어를 뼈째 갈거나 푹 고아서 걸러낸 구수한 국물에 여러 가지 채소를 넣어 끓인 음식이 어탕이다. 여기에 국수를 말면 어탕국수, 밥을 말아서 끓이면 어죽이 된다. 어탕국수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경남 서부지역에서 즐겨먹는 향토보양음식이다. 고추를 듬뿍 넣고 산초가루를 뿌려 먹어 얼큰하면서도 자극적이지만, 구수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든든하게 배를 채워 몸, 마음 모두 포근해졌다면 가벼운 여행길을 떠나보자. 풍광 멋진 수승대 초입에 위치한 황산리에는 5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신씨 고가가 자리한 전통한옥마을과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으로 탄생한 감성 넘치는 벽화마을이 모여 있다. 마을 입구에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느티나무가 친절하게 반긴다. 나른한 몸을 누이고 싶다면 이곳에서 1박을 하자. 나른하게 퍼지는 따듯한 온돌의 훈기로 몸을 덥히고, 다음 날 아침 시원한 바람 아래 고즈넉한 마을 구경 등 한옥 체험으로 온천 여행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여행정보 백두산천지온천 1.주변 음식점 거창파인밸리리조트 비계산가든 : 경남 거창군 가조면 녹동3길 227 / 꽃등심 / 055-941-1296 2.숙소 원학고가(신씨고가) :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황산1길 109-5 / 055-943-3104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백나래 취재기자 |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중국 - 아름다운 천지, 계림 (0) | 2018.01.11 |
---|---|
세계 여행이나 가보시지요 (0) | 2017.12.13 |
[스크랩] 환상의 Slide Show 제99탄 (0) | 2016.05.06 |
지구 절경 기행 동영상 감상 (0) | 2016.04.29 |
가자 세계로(미국 서부를 가다 (0) | 2016.04.04 |